안녕하세요 엘제이테크 공식 블로그 Oh!엘제이입니다.
AI와 클라우드, 글로벌 시장 확장을 무기로 성장하는 기업과 적자 및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기업으로 극명하게 갈린 국내 영상보안 상장사들의 2025년 성적표를 살펴보겠습니다.
성장과 위기가 교차하는 영상보안 산업
CCTV와 영상 분석을 중심으로 한 국내 영상보안 산업이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보안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영상보안 관련 상장사 14개 기업의 2025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7개사가 매출 성장을 기록한 반면 나머지 7개사는 매출 감소 또는 상장폐지 위기라는 상반된 성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스피어에이엑스·아이디스·인콘·인텔리빅스·한화비전은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개선되거나 손실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반면 엑시큐어하이트론과 디지아이티엑스는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며 업계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AI·클라우드·글로벌 시장 확장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변동, 각국의 보안·데이터 규제 강화는 수익성과 해외 진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한화비전, 2025년 역대 최대 실적 달성
국내 영상보안 대표 기업 한화비전의 2025년 실적은 업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시큐리티 부문 기준 2025년 매출액은 1조3351억원, 영업이익은 1823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2024년 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무려 5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 같은 성과의 중심에는 글로벌 시장 확대가 있습니다. 특히 중동 지역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는데, 전년 대비 매출이 22% 급증했습니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두바이에 건설 중인 초고층 빌딩 부르즈 아지지(140층)에도 한화비전의 보안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입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서도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옴디아(OMDIA) 기준 2024년 영국 보안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기술 측면에서는 올해 3월 열린 세계보안엑스포(SECON) 2026에서 최신 시스템온칩 '와이즈넷 9'이 탑재된 AI 카메라를 선보였고, 미국 ISC WEST 2026에서는 AI 기반 차세대 영상관제 솔루션 'BLAZE'를 공개하며 AI 보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스, 4년 연속 매출 성장에 글로벌 공략 강화
아이디스는 2025년 매출액 3275억9593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45%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05%(212억4220만원), 당기순이익은 81.05%(232억9953만원)로 증가해 수익성도 함께 개선됐습니다.
올해 열린 SECON 2026에서는 AI 저조도 카메라 '노바(NOVA) 시리즈'와 클라우드 기반 영상 관리 플랫폼 '스마트커넥트'를 선보이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미국 ISC WEST 2026에서는 12.5MP AI 피쉬아이 카메라를 전면에 내세웠는데, 카메라 한 대로 360도 전방위를 감시하면서 엣지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객체를 분류하고 이상 행동을 감지하는 제품으로 북미 리테일과 대규모 물류 창고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습니다.
인텔리빅스, 13년 연속 흑자에 코스닥 상장 도전
영상관제와 안전 AI 딥테크 전문기업 인텔리빅스의 성장세는 업계에서 단연 돋보입니다. 2025년 매출액은 466억원으로 2024년 대비 37.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0.22%, 당기순이익은 89.76% 늘었습니다. 창업 이후 13년 연속 흑자 경영이라는 기록과 함께 국내 공공 지능형 영상분석 시장 점유율 68.5%라는 압도적 지배력을 바탕으로 올해 6월 코스닥 일반상장을 목표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대부분의 AI 기업이 '기술특례상장'을 선택하는 것과 달리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일반상장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핵심 기술인 VLA(Vision Language Action) 기반 영상분석 엔진과 안전 AI 에이전트 '빅사'(VIXA)는 단순 위험 감지를 넘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안내방송 송출과 방화벽 제어 등 물리적 조치를 직접 실행하는 '행동하는 AI'의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악천후와 어둠 속에서도 200m 앞 객체를 탐지해 보고서를 자동 작성하는 특수 AI 카메라 'VIXallcam'은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성장세 속에 갈리는 희비 — 글로벌과 AI가 분기점
상장사들의 성적을 종합해 보면 두드러지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성장한 기업들은 하나같이 AI 기반 솔루션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했다는 것입니다.
트루엔은 일본 시장에 이어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한 STQC 인증 획득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9% 증가했습니다. 인콘은 라이다·AI·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AI 인파관리 시스템'으로 군중 밀집도 실시간 파악과 재난 대응 솔루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반면 이노뎁은 2025년 매출이 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8% 감소하며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올해 3월 차세대 플랫폼 '뷰릭스(VURIX) 2026'과 해외 시장을 겨냥한 '뷰넥스(VUNex)'를 잇따라 공개하며 반등을 위한 행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핀텔은 매출이 전년 대비 45.77%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전체 인력의 53%가 연구개발에 집중된 기술 중심 구조를 유지하며 스마트교통 분야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상장폐지 위기 — 디지아이티엑스와 엑시큐어하이트론
업계의 어두운 단면도 드러났습니다. 디지아이티엑스는 2025년 매출이 2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4% 증가했음에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동시에 발생하며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로 2021년부터 시작된 거래 중지와 수차례의 개선기간 부여 이후 2026년 5월 최종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엑시큐어하이트론(전 하이트론씨스템즈)은 전 경영진의 150억원 규모 배임 혐의가 6개월이 지나 공시되면서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2026년 3월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됐습니다. 회사는 현재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이며 주주연대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세 가지 흐름
국내 영상보안 상장사 14개의 실적을 종합하면 세 가지 흐름이 또렷하게 보입니다.
첫째, AI가 생존의 조건이 됐습니다. 단순 녹화 기능에 머물렀던 CCTV는 이제 엣지 AI, 자연어 영상 검색, 행동 분석, 자율 보고서 작성 등을 갖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의 격차는 2025년 실적에서 뚜렷하게 드러났습니다.
둘째, 글로벌 시장이 성장의 핵심입니다.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한화비전·아이디스·트루엔처럼 북미·유럽·중동·인도 등 해외에서 실질적인 수주를 확보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셋째, 보안인증이 사업의 기준이 됐습니다. 트루엔이 국내 최초로 '영상정보처리기기 보안기능 확인서'를 획득하고, 각 기업이 공공기관 조달을 위한 인증 요건 충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시장 환경 자체가 인증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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